대상그룹,‘육류 브랜드 론칭 준비 박차’

3세 경영 영향…임세령 부회장 취임이후 사업 확대

대상그룹이 육류 자체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우리에게 ‘청정원’으로 알려진 대상그룹은 지난해 고기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그룹 내 육가공 사업부를 분할하고 ‘대상델리하임’을 설립했다. 또한 고기 B2B 사업을 하는 크리스탈팜스와 혜성프로비젼 등의 지분도 확보하는 등 고기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이후 ‘더퍼스트컷’과 ‘미트프로젝트’ 등 육류 자체 브랜드 상표권을 출원함에 따라 대상그룹의 본격적인 육류 브랜드 론칭이 예상된다.

대상그룹은 이와 관련해 “고기 사업에 주력 중이고, 브랜드명 선점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며,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렇듯 신사업에 돌입하는 이유가 오너 3세 경영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임세령 부회장과 임상민 전무 자매의 경영이 시작된 이후 기존 조미료와 김치 위주에서 고기 관련 식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 육류 관련 기업 중 두드러지는 강자가 없다는 점에 있어서 대상의 육류 자체 브랜드 론칭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농협의 한돈 도드람이 국내 육류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점유율은 10% 안팎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100개가 넘는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등 눈에 띄는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동원그룹도 지난 6월 신선육 브랜드 ‘육백점’을 선보였으며, CJ제일제당 역시 델리 브랜드인 ‘육공육’을 출시하며 육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최근 여러 기업이 육류 브랜드 론칭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앞으로 육류 사업의 판도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