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대산, 미스터피자 매각 절차 진행 중

예상가 200억원…1월까지 매각 계획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엠피대산이 피자사업부인 미스터피자 매각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TN등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가 지난 2020년 6월에 이어 약 1년 반만에 M&A(인수합병) 시장에 등장했다. 엠피대산이 지난 11월부터 진행해온 미스터피자의 매각 협상은 2023년 1월 중순 안으로 M&A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엠피대산은 피자 사업 부문인 미스터피자를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비상장사인 미스터피자를 신설하고 엠피대산은 상장사로서 존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분할 기일은 2023년 1월 1일이다.

엠피대산의 사업부문은 크게 피자사업부와 포크사업부로 나누어져있다. 피자 사업부는 미스터피자를 중심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포크사업부는 2021년 6월 합병한 축산물 가공유통 기업 대산포크의 육가공 사업이다. 엠피대산의 피자 사업 부문은 2017년 전 MP그룹(현 엠피대산) 정우현 회장의 갑질 논란과 횡령·배임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세를 겪고 있다. 2015년 515개의 지점을 운영하던 미스터피자는 올해 3분기 기준 41%가 줄어든 30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 6월 30일 기준 엠피대산 피자사업부의 자산총계는 145억원이며 부채총계는 133억원이다. 대산포크 인수 후 엠피대산의 주력 매출은 육가공 사업으로 나타났다. 엠피대산의 올해 상반기 매출 654억원 중 피자 판매 매출은 11억원이며 이를 포함한 외식사업부(미스터피자, 다이닝 레스토랑 식탁) 매출은 140억원으로 확인됐다. 나머지의 대부분은 포크사업부에 편중돼 있는 것이다.

한편 업계에서 추정하는 미스터피자의 매각가는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피자사업부만 떼어내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2020년 MP그룹 경영권 매각시 350억원으로 책정된 금액보다는 다소 낮다.

한편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은 치즈 유통 과정에서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 넣어 이득을 챙길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치즈 통행세' 논란을 빚어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에 지난 10월 대법원 1부는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에 대해 일부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